宙 – 우주란 무엇인가?
宙 (Zhou/주) Cosmos, Cosmos, Weltall, Cosmo, Cosmos, 우주적 시간 宀 +由. 우주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질문하는 이와 질문 듣는 이의 존재와 삶을 홀연 ‘급정거’하게 한다. 이 질문 자체가 질문하는 이와 질문 듣는 이의 정신을 우주 공간으로 데려간다. 이 질문과 더불어 그들의 정신은 나날의 복대기는 삶, 번우煩憂한 삶으로부터 홀연 비상飛上하게 되는 것이다. 이 질문은 바쁜 사람을 홀저에 ‘한가하게’ 만드는 마법적 질문이요, 오직 ‘한가한 사람’만이 ‘한가하게’ 빠져볼 수 있는 생각의 찬 못[冷澤]이다. 거꾸로 말해, ‘한가하지 않은 사람’, 물가와 환율과 주가에 민감해 있는 사람, 출세하고 영달하는 문제에 골몰해 있는 사람 – 이러한 사람의 나날 살이의 수면으로는 ..
2011. 5. 24.
公 – 무엇이 좋은 삶인가?
公 (Gong/공) Public, Public, Offentlich, Pubblico, Público, 공변되다 한 가설에 따르면, 사私란 ‘벼[禾]를 취하고 있는 모양새’를 그린 것으로, ‘개인의 몫으로 돌아가는 벼’ 혹은 ‘개인이 벼를 취함’을 나타낸 낱말이다. 여기서 벼는 물론 개인의 (생물학적/문화적) 생존에 필요한 생필품에 대한 상징이다. 私는 그러므로 생필품을 내 것으로 취하는 상태, 달리 말해 생필품이 내게 귀속되는 상태를 함의한다. 이렇게 보면, 사私 없는 개인의 생존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일 터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예로부터 이 낱말은 퍽 부정적인 뉘앙스를 함유해왔다. 그저 ‘개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떳떳하지 않게, 몰래, 제 욕심을 취하려는 개인적인 욕망, 공평하..
2011. 5. 11.
戲 – 놀이란 무엇인가?: 창조성의 존재론 4
戲 (Xi/희) Play, Jouer, Spielen, Suonare, Tocar, 놀이/놀다 일설에 의하면, 앞의 것은 창槍spear을 나타낸다. 뒤의 것은 ‘위의威儀를 지킴’을 나타낸다. 위의란 ‘위엄이 있고 엄숙한 태도나 차림새’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리하여 이 낱말의 원형적인 뜻은 ‘무위武威를 보이는 것’, 즉 ‘무사로서의 위엄을 보이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만일 이 가설이 참이라면, 이 낱말은 아마도 고대 중국의 한 풍습으로서의 행사였을 것이다. 무사들의 집단무集團舞로서, 일상이 아닌 여가 시간에 대중들에게 무사들의 훌륭함을 보이는 행사였을 것이다. 그들에게 그러한 시간은 곧 유희의 시간, 놀이의 시간이었을까? 이 낱말은 오늘날 ‘놀다, 희롱하다(실없이 놀리다), 힘 겨루다, 놀이, 장난, 연기..
2011.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