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체어 #토네트의자 #권의 #원의1 수목인간 개정판의 한 토막: 의자 이야기 어떤 목재 가구는 태어나 죽어갈 운명인 어느 나무와 어느 인간의 유한한 삶을 초월한 듯했다. 자기의 살을 부지런히 부풀리려 한 어느 나무의 삶과 더 멋진 디자인을 태동시키려는 어느 인간의 정신이 혼효되어 불멸의 분위기를 띠는 가구로 탄생했다. 좋은 사례는 영국과 중국에서 제작된 몇몇 의자들이다.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좋은 의자를 만드는 것이 고층 건물을 짓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대체 어떤 것이 좋은 의자란 말인가? 영국산인, 잘 만들어진 윈저 체어Windsor chair 앞에 있노라면 수다한 생각이 순식간에 밀려든다. 물푸레나무와 자작나무와 느릅나무의 영령[유령]이 어른거리는 (물푸레나무나 참나무로 둥근 꼴의 등받이를 만들고, 자작나무로 봉을 만들어 끼우고, 느릅나무로 그 좌판을.. 2022. 9.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