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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2

기후 식민행위 또는 미래의 식민지화 한국 중부 지역 집중호우로 이재민 818명 발생. 2020년 8월 3일 오전 집계 현황이다. 2020년 7월 28일 기준으로, 약 5,470만 명의 중국인이 중국 홍수 사태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국내 피해자 수를 1000명으로 잡아도 중국의 피해 규모는 한국에 비해 54,700배에 달한다. 남의 불행, 이웃의 불행을 숫자라는 수단으로 인지하고 기록하는 것이 도리는 아니겠으나, 교란된 지구 기후가 어떻게 인간의 마을로 돌아오는지 기록해두고 또 생각해보고자 적어 둔다. 어떤 책의 저자는 지구 기후를 교란한 이들이 향후 지구에서 살아가게 될 미래 세대의 삶을 “식민지”로 삼았다고 했다. 짧게 말해, 지난 200여 년간 온실가스 배출 세대들의 “미래 식민지화”인 셈이다. 예를 들어, 60대에 속하게.. 2021. 2. 16.
우리 모두의 일, <기후정의선언> (마농지, 2020)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소우주에서 살기 마련이다. 같은 시공간에 산다고 믿지만, 그건 믿음에 그칠 공산이 크다. 그렇게 각자의 지붕 아래 살던 이들이 어느 날, 일개의 바이러스로 인해 한 지붕에 모이게 되었다. 이제 각자는 더 이상 각자가 아니었고, 모두가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압력을 받으며, 공통의 단어들, 즉 봉쇄(lock down), 격리(quarantine) 같은 단어들을 자신의 언어로 받아들였고, 바이러스와 면역, 박쥐와 천산갑에 관한 공부를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로 받아들였다. 코로나의 지붕이 하나의 작은 지붕이라면, 기후(위기)가 만들어낼 지붕은 거대 지붕이어서, 그 지붕은 태양에 비교할 만하다. 우리가 언제 바이러스나 면역에, 숙주동물에 지금처럼 해박했던가? 앞으로 수년 내에 온실가.. 2021.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