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고독-다케우치 세이호, 아서 테이트
늘 누군가 곁에 없어 외롭고, 남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좋아요’에 늘 신경을 쓰는 우리 인간들과는 달리, 곰은 하늘 아래서 외따로, 의연히 살아가는 동물이다. 이 녀석들만큼 비-사회적인 동물도 우리 지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워서, 곰들은 제각각, 고독하게, ‘살아가기’라는 과업을 수행한다. 수컷의 경우, 엄마 뱃속에서 나와 2년 정도(18개월~20개월)가 지나면 독립하는데, 암컷과 사랑을 나누는 기간인 약 1개월을 제외하면 줄곧 독거생활을 고집한다. 이에 비해, 암컷은 가족생활의 기간이 다소 길다. 마음을 줄 수컷을 만난 암컷 곰은 수태 후 약 2년간 새끼들을 길러내며 공동생활이라는 특별한 삶을 산다. 하지만 곰의 평균 수명이 약 26년이라 하니, 26년 중 2년은 그리 긴 세월도 아니다. 새끼들이 슬하..
202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