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사회 - 酒
水 + 酉. 酉(유)는 술이 숙성되도록 담아놓은 두루미(병)를 그린 것이라 한다. 이 두루미[酉]에서 익은 것이 물[水]과 같이 액체가 되었다 해서 酒인지, 이 두루미[酉]에서 익은 기장을 물[水]에 탄 것이라 하여 酒인지는 확실치 않다. 세인 중에서 이 酒를 좋아하는 이는 퍽이나 많아서 주론酒論 역시 그에 합당하게 많다. 술은 좋은 것이다, 아니다 나쁜 것이다, 왜 좋은 것이냐, 왜 나쁜 것이냐, 하는 호오론은 이것은 예술이다, 아니다, 이것은 아름답다, 아니다 하는 담론만큼이나 분분하다. 이것에 관한 호론의 주창자든, 오론의 지지자든, 함께 동의할 수 있는 한가지는 이것의 원료가 곡식이나 과실이라는 것, 또 이것은 오래도록 음식의 일종이었고 여전히 음식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이 세계의 ‘단꿀맛’을 찾..
2010.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