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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앞의 한국인 어제, 트위팅으로 한국인 모두를 향해 한 말. "1907년 6월,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가 참석도 못한 초라한 조선인. 2009년 12월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지만 할 말은 없는 초라한 한국인. 차이가 있나요?" 이 질문에 대답한, 트윗 유저-한국인 수는 제로. 물론, 이는 대답보다는 질문, 생각을 촉구하는 질문이었다. 또한 한국인 그 다종다양한 모두를 한 봉다리에 다 싸잡아 묶어 넣듯 하나의 개념으로 개념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긴 하다. 그렇기는 하나, 저 질문이 무의미할 수는 없다. 그저 무지한 정부, 녹색성장 운운하며 강이나 후벼파는 무개념 정부를 만났다 생각하며, 정부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렇게 팔짱 끼고 손가락질 하기에는, 온난화 문제는 너무나 우리에게 가.. 2009. 11. 6.
용산 참사와 헌재 사건: 한국사회에 필요한 두 기초 복거일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이야기의 실을 풀어보자. 이 사람은 이를테면 복거일[의 담론]을 그닥 과히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는다. 물론 [여러 쟁점에 대한] 그의 입장은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그는 자기 주장을 합리적으로 전개할 능력과 교양과 태도를 지니고 있고, 그것을 가지고 주장을 펼친다. 그 주장이 무엇이든 말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복거일[의 담론]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생각이기도 하지만, 고종석의 복거일론/관에 동의하면서 더욱 가지게 된 생각이다. 복거일에게서도 우리는 배울 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삼인행 필유아사언 - 이런 차원에서, 혹은 타산지석 - 이런 차원에서 배울 바가 있다는 것이 아니고, 그이의 말 가운데에서 필요한 것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엉터리 가운데, 필요한 것,.. 2009. 10. 30.
글이라는 것 글이라는 것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봄. 왜 우리는 글을 적을까. 그것은 한마디로 우리에게 눈귀가 있기 때문이다. 왜냐고? 이것은 철학이 아니라 시이므로, 시방 내게 물어선 안된다. 하매, 나는 글을 쓴다, 고 생각지 말자. 글을 쓰다, 의 주어는 '나'가 아니다. ('나'라니? 그게 무엇인가? - 응, 응?) '나'는 '나'를 위해 쓰는 거이 아니고, 공업에 나라는 실존을 끼어 넣음으로써, 존재 실됨을 이루는 것일 뿐. 하매, 나의 기분, 나의 느낌, 나의 리뷰, 나의 생각, 나의 평가 - 이런 것 글이라 생각지 말자. 그건 존재가 되지 못하는 초라한 웅얼거림일 뿐이다. 나의 눈귀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오직 우리들의 일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오직 우리 집 뒤뜰에 출현하는 포섬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 2009. 10. 20.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관련 읽을 만한 글 모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0/16/2009101601035.html http://www.left21.com/article/705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0121826051&code=990309 2009. 10. 19.
인사동 스캔들 [취화선]을 괜찮네, 하면서 보신 분. [미인도]의 정사 씬, 불교 폄훼에 눈살을 찌뿌리신 분. 야나기 무네요시, 정동주 - 이런 분의 도자 미학 관련 책을 읽으신 적 있으신 분. 겨울에 인사동 골동품 상 실내 난로가에서 엽차를 드셔보신 적 있으신 분. [스캔들] [음란서생] 따위의 음란한 영화를 순전히 그 조선시대 문화를 복원한 세팅 때문에 두 번 이상 보신 분. [그해 여름](이병헌 수애 주연)의 편백나무 씬을 기억하시는/좋아하시는 분. 강원도에서 홀로 사는 이들(e.g. 흙다리님) 을 혹간 아시는 분 이런 분이라면, 부분적으로 (원접/배접 씬, 이도다완-경주가마막사발 씬, 창덕궁 앞 벽안도 공개 씬 정도?) 즐감하실 수 있을 영화더군요. 불필요한 욕설과 폭력 장면을 삭제하고, [타짜] 스타일의 그 .. 2009. 10. 12.
트윗 코스모스 잠깐 산보 http://twitter.com/ReadingJoy 덕분에 영문 블로그 개설. This means that I may reduce the time for posting in this space. 2009.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