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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의 월 스트릿Wall Street

by 유동나무 2010. 12. 5.

올리버 스톤의 <월 스트릿>을 보다.

그 버블은 결국 아이들이 장난삼아 만드는 버블이라는 이야기?

주인공의 대사 중에 있는 말.
"그도 나처럼
자존심이 남극만한 사람이거든."

나도 한때 자존심이 남극만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자존심이라는 것은
'나도 존엄한 존재'라는 핵심적 아이디어를 제외하고,
바늘로 찌르면 죄 한번에 터지고 마는 버블.
이 남극만한 크기의 버블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이냐.
이것이 우스꽝스럽다는 걸 모르는 이는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이냐.

아름다운 사람은 이 자존심이
콩알만해진 사람
볍씨만해진 사람
이런 사람을 우리는
'어린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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