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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 탈근대 전환15

가덕도 신공항 논란에 대하여 1. 존 프란시스는 석유 유출 사고 때문에 죽어가는 동물들을 보고 화석연료를 태워 이동하는 것들을 모두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해 비행기 탑승을 일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2. 2020년 3월 EU의 한 여론조사 결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단거리 항공 운항" 금지 조치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의견에 6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2019년 1/4분기 (즉, 코로나 19 발생 이전 시기) 스웨덴에서는 비행기 이용객 수가 8% 감소했다. 영토가 큰 스웨덴에서는 비행기 운임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편리하다. 왜 이용객 수가 줄었을까? 3. 항공산업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를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이동수단 중 비행기가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 배.. 2021. 2. 16.
오후 6시경, 한살림 매장 텅 빈 채소 칸은 기후 전쟁의 폐허이며, 모든 전쟁의 폐허를 연상케 한다 우리 시대, 한국의 화두는 단연 전쟁이다. ‘우리 시대’라는 말이 애매하나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지금까지, ‘가속화의 시대’라 불리는 시대로 보면 될 것이다. 1945~1950년의 역사적 시공이 있지만, 한국전쟁 이후 한국의 시대 과제는 전쟁의 폐허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는 것, 즉 탈전쟁이었다. 그러고자 붙잡은 것이 미국이고 자본주의라는 것인데 (그것이 국가주도형이든 신자유주의든) 전쟁으로부터 한국을 구원해줄 구원자인 자본주의가 또 다른 버전의 전쟁이었음을 한국은 2020년이 되어서야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겨우 깨닫고 있다. 누가 전쟁을 원하겠는가? 그러나 전쟁 없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나라다운 나라에서 살고 싶은 그 마음으로 어떻게 그간 인간 외 존재들을, 낙동강과 내성천을, 화천의 산천어를.. 2021. 2. 16.
기후 상수 시대는 오래되었으되, 보급투쟁의 살기는 올해가 원년 1. 앨 고어(Al Gore)의 《불편한 진실》이 출간된 것이 14년 전인 2006년이지만,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세계 각국에 공유되기 시작한 건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의 “옛일”이다. 1997년 교토 협정, 그보다도 훨씬 더 오래되었지만, 세계적 첫 합의의 해인 1997년으로만 잡아도 무려 23년이 된다. 사태가 이러하거늘, 2020년 여름 수해 사태에 이르러서야 기후변화가 심각함을 인지했다는 “딴지 총수” 김어준의 고백은 놀랍다기보다는 맹랑하고, 경이롭다기보다는 경악스럽다. 23년 동안, 대체 그는 어떤 세상을 살았던 걸까? 무엇을 듣고 무엇을 말하고 다닌 걸까? 그는 남한 기후 "귀마거리"(귀머거리는 청각 장애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하는데, 귀를 틀어막고 .. 2021. 2. 16.
기후 식민행위 또는 미래의 식민지화 한국 중부 지역 집중호우로 이재민 818명 발생. 2020년 8월 3일 오전 집계 현황이다. 2020년 7월 28일 기준으로, 약 5,470만 명의 중국인이 중국 홍수 사태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국내 피해자 수를 1000명으로 잡아도 중국의 피해 규모는 한국에 비해 54,700배에 달한다. 남의 불행, 이웃의 불행을 숫자라는 수단으로 인지하고 기록하는 것이 도리는 아니겠으나, 교란된 지구 기후가 어떻게 인간의 마을로 돌아오는지 기록해두고 또 생각해보고자 적어 둔다. 어떤 책의 저자는 지구 기후를 교란한 이들이 향후 지구에서 살아가게 될 미래 세대의 삶을 “식민지”로 삼았다고 했다. 짧게 말해, 지난 200여 년간 온실가스 배출 세대들의 “미래 식민지화”인 셈이다. 예를 들어, 60대에 속하게.. 2021. 2. 16.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관련 읽을 만한 글 모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0/16/2009101601035.html http://www.left21.com/article/705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0121826051&code=990309 2009. 10. 19.
한국인과 지구온난화: 덧글대화 실피드님 수학을 배우는 것이 이런 말장난을 분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라는 것은 누적된 이산화탄소양을 기준으로 보면 '증가율'이고 미분인 셈인데,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라고 하면 이 값을 줄이는 거겠죠. 이 감축을 적극적으로 하더라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를 억제할 정도도 될까말까 합니다. 지금 같이 한다면 증가를 늦출 수 있는 정도겠지요. 미래에 배출할 양을 기준으로 '감축'이라고 하니 이 무슨 기만입니까. 과거에 배출하고 있던 양을 기준으로 해야 비로소 '감축'이라는 말이 의미가 있고, 적어도 작년이나 재작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해야 정상이지요. 정부가 이런 말장난을 해서야 어디... "인플레이션율이 감소했습니다"라는 말로 지지를 얻었던 미국 대통령을 .. 2009.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