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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8

交 – 사귐에 대하여 交 (Jiao/교) Associate, Fréquenter, Umgang, Frequentare, Frecuentar, 사귀다 六 + [ ]. 六은 사람[大]을, [ ]은 두 사람이 서로의 종아리를 엇건 모양을 나타낸다고 해석된다. 두 사람이 만나 ‘벗트다, 사귀다, 관계 트다, 관계 맺다’는 뜻을 交로 나타낸 것이다. 달리 말하면, 두 사람이 서로 언동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또는 서로의 언동을 섞음으로써 관계를 맺음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交는 ‘나와 남과의 대화적 관계 맺음’을 함의한다. 교배交拜는 두 사람의 맞절이요, 교수交手는 둘의 손 맞잡음이요, 교유交友는 벗틈 혹은 벗튼 이인 것이다. 교역交易은 물건의 매매요, 교합交合은 둘이 뜻 또는 육체를 하나로 합함이요, 교분交分은 서로 사귄 정인 것이다... 2011. 4. 4.
艸 – 어린 시절 초목이 가르쳐준 것 艸 (Cao/초) Grass, Herbe, Gras, Erba, Césped, 풀 이것은 풀의 모양을 그린 그림 글자라 해석된다. 풀과 나무. 이 둘을 합쳐, 우리는 초목草木이라고 부른다. 초목은 자연의 일점이요, 자연의 상징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무엇인가? 인간은 자연의 어무이가 아니요, 자연이 인간의 어무이다. 자연이 인간에게 귀속된 것이 아니요, 인간이 자연에 귀속된 것이다. 자연은 그 신비한 힘으로 인간을 부드럽게 감싸고 보듬어주고 있고, 인간은 자연의 무언無言한 운행에서 한 없는 가르침을 얻는다. 인간의 자연 정복 의지와 무관하게, 인간을 보듬어주는 거대한 힘은 분명 자연에 있다.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적어도 그 힘은 자연에 계시되어 있다. 초목에 계시되어 있다. 초목은 인간을 보듬어주는 거대.. 2011.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