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전 산문

나의 글쓰기 스승

by 유동나무 2009. 9. 17.

글쓰기계,  그리고 키보드워계, 에 진입하지도 못한 이 몸과 같은 한미한 남방 외계 존자가 글쓰기 이야길 하는 것은 멋이 좀 적지만, 들을 자 있으면 듣는 것도 괘안치 싶어 적어본다면, 나의 '한국어' 글쓰기 스승은 죄 1920년대 생이나 1930년대 생들이다. 혹은 그 전에 태어난 이들이다.  누가 한국어를, 한글을 제일 사랑했던 것 같은가? 한글창제 이후에 말이다! 최명희? 김원우? 고종석? 내가 알기론,  1930년 이후엔 그런 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글을 파자해보지 않은 이는 아직 한글 사랑의 깊이가 얕은 이다!)

이 몸의 독서고백이기도 한 위의 말들은, 이 몸이 특정한 방식으로 글쓰는 것에 익숙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매,  이 몸이 쓰는 산문의 결정적 맹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고백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 조금 달리 말하면 이런 말이 된다: 나는 <딴지일보>를 읽지 않았다.

키보드워리어, 라는 말을 쓰는 이가 있던데 (:ㅎㅇㅎ), 나는 키보드워리어랑은 아주 거리가 먼, 붓노인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어쩔 텨? 만일 붓노인이 <딴지일보>의, 그 모든 ㅋㅇ (그래 나는 이들을 ㅋㅇ이라 부르겠다)들의 모든 스킬들을 흡수한다면? 1940년 이후에 태어난 이들로부터 글쓰기 기술을 습득하기 시작한다면? 이제라도 말이다. 

무슨 말인가!  <딴지일보>를 (난생 처음으로!) 읽어보기로 했다는 말이다. (단! 시간이 좀 날 때에만.)


'이전 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윗 코스모스 잠깐 산보  (0) 2009.10.02
탈자본주의 문화/생활 그물망  (0) 2009.09.27
만행  (0) 2009.09.16
한국 안오세요?  (1) 2009.09.13
4차 블로그 동시나눔 이벤트  (2) 2009.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