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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Gardot & Heitor Pereira, Se Você me Ama "만일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제목은 이런 뜻이다. 과도한 노동 후에 듣기 좋은 곡. www.youtube.com/watch?v=yRx75Ifr5kY 2021. 4. 30.
지구의 날 단상 Earth Day. 1970년 태평양 동쪽 나라, 미국에 살던 이들이 만든 날이다. 한국말로 지구의 날이라 한단다. 남들이 지구의 날이라 부르니, 나도 그저 그러려니, 지구의 날이라 부른다. 지구의 날? 무슨 말일까? 지구가 주인인 날? 지구를 위한 날? 지구를 생각하는 날? 지구의 가슴에(석유를 뽑겠다고 해저에, 고속철을 깔겠다고 산에) 대못을 서슴지 않고 박아온 사람들을 눈감아주고, 그들과 같이, 그들 곁에서, 아니 그들에게 기생하며 사는 우리 자신의 초라한 몰골을 생각해보면, 지구를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지구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날, 지구를 애도하는 날이어야 할 것이다. 또한, 40년 수령이 넘었다고 전부 베겠다고 덤비는 이성을 상실한 개새끼들을 이웃으로 둔 우리로서는, ‘지구’라는 단어를 들으.. 2021. 4. 22.
한대수, (하타 슈지 기타) 바람과 나 1974년 한대수가 작곡하여 김민기에게 준 곡, 무명. 무실. 무감. 이라는 노자적 표현이 흥미로운 노래다. 한대수 15집에는 하타 슈지의 기타 연주로 된 가 수록되어 있다. 인간만사가 부질 없어 보일 때 듣기 좋은 곡. www.youtube.com/watch?v=0kEGfX46KYQ 2021. 4. 8.
이국 취향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만년 일기 모음집인 《행복한 책읽기》(문학과지성사, 1992)에는 글쓴이가 외국인을 싫어한다고 밝히는 일기가 등장한다. 아니, 좀 더 정확히 기술하자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의 목록에 김현은 “외국인 싫어하기”를 스스럼없이 집어넣고 있다. 30년 차이가 이렇게나 큰 것인가? 외국인 좋아하기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나로서는 김현의 반-윤스테이적이고, 반-비긴 어게인적이며, 반 글로벌적인 저 외국인 혐오 감각이 이물스럽기만 하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픈 것이냐 하면, 전후(戰後) 국가의 한 ‘쪽’에서 태어나 병영 구조를 닮은 국민(초등)학교에서 호전성을 내면화하도록 교육받았던, 그러면서도 1990년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특수한 목적에서만 해외여행 비자가 발급되었던 국가 안.. 2021. 3. 30.
사랑이란 ‘지옥에서 구해주는 것’-리차드 앤스델, 어니스트 시튼, 칼 허쉬베크 1. 현재 지구상에는 300종이 넘는 견종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국제애견협회(Fédération Cynologique Internationale)가 집계한 공식 품종 수는 약 340종이니, 300이라는 숫자로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300종이 넘는 견종 가운데 콜리(collie)는 본시 양치기용으로 키웠던 견종이다. 스코틀랜드가 이들의 고향인데, 그래서인지 영국인들 그리고 ‘신세계(New World)’로 넘어갔던 영국인들과 그 후손들로부터 애정을 두툼히 받아온 품종이다. 즉, 콜리는 앵글로-아메리칸 세계의 개라 할 만하다. 영국 화가 리차드 앤스델(Richard Ansdell, 1815~1885)의 그림에는 개가 자주 등장하는데, 콜리도 그가 즐겨 그린 개들에 속한다. 우리는 콜리와 함께 삶을 꾸려.. 2021. 3. 30.
다린, 새 유재하 x 어떤날 x 이은미 = 다린 다린. 좀 더 다양한 음악을 하길 바래본다. 자꾸만 듣고 싶은 이 노래. www.youtube.com/watch?v=JRIOb0bZycY 2021.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