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귐에 대하여
블로그 행성을 떠돌다가, 티스토리로 옮겨 왔습니다. 여기로 옮겨오면서, 하나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한 게 있는데요, 언론/미디어에 발표한 글들을 제외하고는 경어체를 써야겠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높임말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블로그ㅡ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하지요. 제가 한국을 떠난 것은 2004년인데요, 십년이면 강산 휘리릭, 이라는 녯말이 무색하게 한오년 새, 강산 휘리릭 된 것 같습니다. 블로거는 어중이떠중이 방콕귀신들이 아니라 이제 하나의 사회적 목소리의 주인공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저 역시 뒤늦게 이렇게 블로거를, 그리고 누리꾼이라 불리는 낯선 분들을 유의미한 독자로서 인정하게 된 것 같군요. 처음에 저는 해외에 있으면서, 한국어 소통이 그리워,..
2009.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