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영국인문기행1 서경식, <나의 영국 인문 기행> (반비, 2019) 1. 집으로 가는 KTX 기차 안. 내려갈 때 읽었던 책을 또 펼쳤다. 이 책 은 묘한 책이다. 오른쪽 면에만 글이 있기 때문이다. 왼쪽 면에는 전부 이미지로 채웠다. 미술 작품이 많아 컬러 인쇄를 했고, 종이도 빳빳한 느낌의 100g 종이. 뒷면 이미지가 비치지 않게 잘 골랐다. 이런 종이엔 H나 F 연필로 밑줄을 그으면 안 된다. HB가 적당하다. HB가 쓸모 있는 이런 종이, 그다지 즐기지는 않지만 컬러 사진 이미지라 어쩔 수 없는 사정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다. 2 . 의 문체와 같은, 심부를 파고 드는 진한 감동은 문장에서 찾기 어렵지만, 배우고 새기는 재미가 풍족한 책이랄까. 그러니까 informing 한 면모가 moving 하는 면모보다 강하다. 장소(장소 방문, 여행)를 매개로 장소에 얽.. 2021.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