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mutterkinder 님과의 짤막한 대화 :누구나 능력자 누구나 출판에 대하여

by 유동나무 2010. 10. 21.


mutterkinder
10
전만 해도 몇몇 소수의 기성 작가들이 출판시장을 독식했었지요. 그러나 이젠 누구든 기발한 아이디어와 훌륭한 콘텐츠만 가지고 있으면 책으로 펴낼 있는 기회가 사방에 널려 있지요 http://olpost.com/v/430814


 

 

readingjoy @mutterkinder 하지만 여전히 직접출판의 길은 막혀 있지요 영어권에선 이미 시작된 직접출판 말입니다.


 

 

readingjoy @mutterkinder 집필자-저작권자가 독자를 직접 만나는 것은 농부가 농산물을 직판매하는 것과 같죠. 블로거-출판 혁명은 아직 시작되지도 못했어요.


 

 

mutterkinder @readingjoy 직접출판이라... 어떤 형태의 직접출판을 말하는 것인가요? 자비? 아니면 출판사 등록없이 본인이 직접 하는 출판을 말하는 것인가요?


 

 

readingjoy @mutterkinder 직접 출판 = 집필자가 출판 등록을 하고, 서점 유통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편집/디자인을 직접 또는 외주로 진행하는 형태로, 영어권에선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블로거가 출판사에 이메일 보낼 필요 없죠.


 

 

mutterkinder @readingjoy 그렇네요. 우리나라는 인터넷의 발달과는 달리 부분에서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한참 늦은 같습니다.


 

 

readingjoy @mutterkinder 생각엔 블로거라는 개념은 어쩔 없이 기존 미디어와 출판 권력과 갈등관계일 수밖에 없어요. 블로거는 자체가 미디어이며 출판권자이거든요.

 

 


mutterkinder
@readingjoy
언론과는 갈등관계일지는 몰라도 출판은 다른 같은데요? 출판사도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책을 내려고 관심이 많지요. 그런데 그런 주제가 많지 않다는 것이...

 

 

 

readingjoy @mutterkinder  블로거가 설사 저자가 된다 해도 그건 기성 출판 권력에 편입되는 것이지요. 누군가에 의해 선택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거라는 것은 선택과정과는 무관하게 출판하는 이를 말합니다. 개념 그렇다는 거지요

 

 


mutterkinder
@readingjoy
오ㅡ 그렇군요.

 

 

* 여기까지가 트위터 상에서 진행된 이야기. 나머지는 여기에서.

 

 


readingjoy
@mutterkinder
중간결론: 저자 개념-체제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1] 저자=천재=특별 능력자 개념은 19세기 낭만주의의 소산, 환각적 개념으로, 다수[=독자] 잠재적 창조성을 억압하죠. 2]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가는 체제이므로, 저술가에게도 안좋아요. (인세=떡고물, not ) 3] 저자 선정 기제에 허점이 있으니, 잠재적 저술가(=자라나는 꿈나무)에게도 안좋아요. 

 


 

readingjoy @mutterkinder 이러한 저자-미디어(비평가)-출판사 체제의 외곽에서 등장한 블로거죠. 블로거의 고민은 19세기 체제에 어떻게 저자로 돌입할 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나쁜 체제를 재편할 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의 잠정 결론: "시일은 다소 걸리겠지만, 블로거 직접 출판(저작물 직판 체제 구축)으로 체제는 흔들릴 있다. 저자 개념은 소멸될 있다" 랍니다.    

 


 

readingjoy @mutterkinder 다만 그렇게 되려면 능력 있는 블로거들, (잠재적) 블로거-저자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블로거 시대의 블로거-저자는 그러므로, 자기 문제의 인식 (i.e. 자신이 비평가-출판사 체제에 완전히 조화로운 존재가 아니다, 저자 신화는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문제의 해결 (e.g. 블로거 직접 출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mutterkinder
@ readingjoy 저는 지금도 얼마든지 직접출판의 길은 있다고 봅니다. 출판사 등록을 하는 다소 귀찮은 절차를 거치면요.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mutterkinder @ readingjoy 그러나 독자들의 인식이 기존 출판시장에 아직도 묶여 있기 때문이죠.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고 수도 있지만 개인이 지나친 경제적 위험 부담과 노동을 안을 자신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 자본의 위력이라고 봐야죠.


mutterkinder @ readingjoy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쉽지 않은 벽입니다. 그건 비단 출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자본주의든,사민주의든 모든 시스템의 흐름이고 생리죠. 그러나 앞으로의 시장은 분명 미디어를 중심으로 긍정적으로 변화하리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

 

 

readingjoy @mutterkinder 말씀 감사 드립니다. 제가 지적한 문제가 단순히 기존 권력 질서에 대한 반골적 반발심에 의해 나온 것이 아니라, 문화와 문명의 질적 성숙에 대한 사색에서 나온 것임을 다시금 상기하게 하는 말씀이십니다.  


 

readingjoy @mutterkinder 크게 점을 지적해주셨는데, 반드시 지적되어야 하는 훌륭한 지적이십니다. 첫째, 독자들의 인식이 기존 출판시장에 묶여 있다, 하셨죠? 독자들의 시선은 아직도 기존 미디어-출판사 체제에 묶여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왜일까요? 단순히 체제가 강고하기 때문에? 아닙니다. 독자들 스스로 판별하고 사색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하나는 권위에 의존하는 사회 문화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죠.  

 

 

readingjoy @mutterkinder , 독자들은 대부분 스스로 독서 거리를 선정하고 판단해서 독서와 삶을 일굴 자주적이고 자율적인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리하여 독서일기가 그리도 팔리는 거죠. 일까요? 교육의 빈곤입니다. 아시죠? 하나는 권위에의 의존입니다. 권위라 함은 명성 있는 사람, 배운 같은 냄새가 나는 사람, 똑똑한 하고 얼추 똑똑해 보이는 사람, 신문에서 그렇다고 칭송하는 사람의 보이는/보이지 않는 힘을 말합니다. 스스로 판단 못하니, 권위에 순종하는 문화. 문화는 민주주의에 치명적으로 해로운 문화지요. 소수 얼똑똑이들이 신문에서 설치는 문화가 사라지고, 블로거들의 문화가 [지금보다 훨씬 ] 꽃피어야 하는 소이입니다. (비평가의 권위가 적어지고, 블로거들-독자들 자신이 비평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바로 말입니다.)

 


 
readingjoy @mutterkinder 둘째, 자본의 위력, 시스템의 흐름이란 말씀을 하셨죠? 그런데 문제 뒤에는 생각해보아야 , 기성의 저자-비평가-출판사 문화와 법률적 틀의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유대 관계가 너무 강고히 유착적이기 때문에, 설사 제법 자가 출판 있을 정도의 자본은 있는 저자가 길을 가려고 해도 쉽지가 않죠/않을 겁니다. 이러한 길은 아직 열리지도 않은 듯하네요. 직접 출판은 경제적 모험의 길입니다. 그러나 한국 문화에서는 메인스트림에 도전하는 길이기도 하죠. 그러니 이중으로 어려워요. 그래서 무엇이냐? 소자본, 용기, 진취적 의지가 필요합니다.

 


readingjoy
@mutterkinder 하나의 문제는 누구라도 콘텐츠만 훌륭하면 직접 출판할 있는 권리를 보장하며, 그것이 실현되기 쉽도록 하는 법적 틀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건 그런데 오프라인 (종이책)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되어선 안됩니다. 다시 말해, 온라인으로도 판매가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시스템 구축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하는 거죠. 이걸 누가 할까요? 숱한 반대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지금 들리는데 말이죠. ㅎㅎ

 

 

readingjoy @mutterkinder 보시다시피,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죠. 같은 사람이 있는 아니고, 집필 능력이 있는 모든 이들이 동감하며, 동참하며 하나의 문화를 형성해나갈 때에, 모든 블로거-독자들이 문제를 문제로서 인식하고, 문화의 질적 성숙을 함께 고민해나갈 때에, 비로소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가 눈에 보일 문제이지요. 저도 일정이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J